김승희 칼럼(2013.05)
-"이야기를 담은 상징물" 브로치 전시를 열면서…-
나는 6월 5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 브로치 신작 50여점을 발표한다.
이번에 주제를 ‘동행’이라고 정하였다.
동행은 다른 사람과 함께 간다는 뜻이지만, 각자의 경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 될 수 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신의 뜻에 따른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나의 동행은 자연과의 동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연이 인간에게 베풀어주는 끝없는 축복 중에서, 자연소재가 주는 오묘하고 신비한 조형요소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천연석의 질감과 색채는 어떤 화가나 조각가들도 할 수 없는 최고의 그림이다.
이번전시에서 ‘은’이 갖는 고유의 구조와 광택을 살리면서 천연석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시도해 보았다.
“이야기를 담은 상징물”인 나의 브로치가 관람자들에게 어떻게 해석되고 보여 질지 무척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내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찾아낼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2013.5 김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