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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신구문화연구회/김승희의 글

제 6회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심사위원장 김승희 심사평

 

 

제 6회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 심사평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공예의 도시로 많이 알려진 청주에서 공모한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였다.

 

2002년 이후 격년제로 시행된 본 공모전은 그동안 공예인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예년에 비해 100여점이 더 출품되어 안정적인 공모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순수예술성이 강조된 공예를 지향한다면,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은 상품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공예가의 아이디어를 찾아내야 하는 공모전이다.

공모의 개념도 1) 상품가치가 높은 창의적 공예, 2)대량생산과 주문이 가능한 공예, 3) 국내외 소비자와 관광객 수요충족 가능성 연구 등으로 정리된다.

 

9명 심사위원들도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 등 공예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공모전은 그 개념과 목표를 분명히 할수록 출품자와 출품작의 수준이 향상된다고 보았을 때, 청주공예문화상품대전의 지향점을 이번 공모전 출품작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대상을 받은 목칠의 박수이 「동백 건칠 장신구」는 색채가 화려한 동백꽃의 이미지를 건칠기법으로 표현함으로 가볍고 채도 높은 장신구를 완성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

공예적 숙련도가 돋보이는 동시, 장신구로써 누구나 가슴에 달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전통적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 외 금상, 은상, 동상 등 수상권에 들어온 작품들과 총 151점의 입상작들은 공예적 오랜 숙련과정을 거친 후 상품화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잘 소화해낸 결과물들이기에 많은 격려와 축하를 부탁드린다.

 

단지, 아이디어는 좋으나 상품성이 약하거나 완성도가 미흡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입상권에 들지 못한 공예가들은 실망하지 말고 앞으로 더욱 매진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청주공예문화상품공모전이 공예 한류 중심체로써 내일의 K.Craft 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2년 9월

금속공예가 김승희

갤러리 소연 대표